머리를 감고 나니 빠르게 추운 느낌에
뒷꿈치를 든 채로 옷을 찾으러 뛰다가
그 거울을 지나쳤는데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왜 얼굴이 보이지않지
그게 궁금했다기 보단
머리속에 어떤 글자가
흔히보는 익숙한 글씨체였고
휘갈기듯 쓰여진 "Standard"
내가 본것은 내가 그렸던 그림이었다
왜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지 않냐고
국민학교 때 거울속의 나를 그렸다가
얼굴을 그리지 않아서 한참을 벌섰던
그때의 나는 여전히 이유를 모른채로
구겨진 그림을 손에 쥐고 달리고있다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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