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나쁜 사람 아닙니다.

택시 문 열고 영화 찍듯이 홱-내려서, 가다마이 애리 세우고 건널목 앞에 폼나게 섰다.

앗!! 이 시간에 내 앞에 뭔가 있다.

이런적 없었잖아!!!!!!

취한 나에게까지.
나를 의식하고 있다는게 느껴지도록 움츠리고 서 있는 여자.

내가 다 불안하다.

그래, 다다음 신호에 건너기라도 해주랴? 하고 머리 긁적이며 서 있다가.

신호 바뀌자마자 경보 선수마냥. 스퍼트 하는 여자를 보고. 놀려나 보자 하고 뒤따른다.

나는 한쪽 발을 절기 때문에 나의 거리를 가늠할게 분명.

일정한 거리로 뒤따르는데, 여자 머릿속 불안한 생각의 절규가 잠든 동네를 뒤흔든다.

"나 나쁜 사람 아니에요~"

내 낮은 목소리 나오자마자 눈에 보이지 않는 경비실 앞 결승 테잎을 향해 달려가는 여자..

"그.. 그렇게 까지 나쁘진 않아요.."

자동차들이 죽어있는 주차장에 영향력 없이 퍼진다.

남이 눌러준 것만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혼자 되뇌인다.

"나 나쁜 사람 아니에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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