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발.

발을 씻으려고 걸터앉았다.
온종일 집에만 있었는데 새까매진 발.

무슨짓을 해도. 발이 까매지지 않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

머리를 숙이고, 흰색 거품으로. 검은 발을 씻는모습이.
이겨내기 힘든 죄악을. 회개하는 모습과 다를 바 없다.


모두 잊으려고 걸터앉았다.
온종일 쓰러져 있었는데 똑같은 마음.

무슨짓을 하든. 다 잊을수 있는곳이 있다면 가고 싶다는 생각.

몸을 웅크리고, 회색 한숨으로. 나를 뱉어내는 모습이.
예전 새벽도로에서 본. 차에 치인 동물과 다를바 없다.


검은 발.

어둠속에선 잘 보이지도 않을.


검은 발.

▲ 다음 글 ScrollLock
▼ 이전 글 [구획]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 구원의 방향. PAINRAIN 2006.11.16 69
26 possible alarm. press_i 2006.10.18 79
25 보고서, PAINRAIN 2006.08.30 95
24 내가 얼마나. NEG. 2006.06.22 104
23 무엇입니까 PAINRAIN 2006.06.08 90
22 나 나쁜 사람 아닙니다. press_i 2006.05.23 97
21 그림. PAINRAIN 2006.05.18 68
20 感 鹽 (with press_i) PAINRAIN 2006.05.15 105
19 결핍과 결여의 굴혈 PAINRAIN 2006.04.12 132